주인장이 새마을지도자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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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복 댓글0건본문
지난주 금토에 1박2일 남해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집사람 중학교 동창 세부부가 다도해를 꿈꾸며 출발했지요.
일정중 제일 어려운게 숙소를 정하는 거였어요. 잘못 정했다간 뒷말이 많은 거거든요.
방에서 냄새가 난다든가, 이부자리가 지저분 하다든가,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온다든가, 난방이 잘 안된다든가, 모기가 있다든가, 주위가 시끄럽다든가, 불친절 하다든가, 방이 비싸든가 등등. 우리는 일행이 여섯이라 한달 전쯤부터 방 둘, 또는 투룸을 인터넷을 통해 찾던중 이름도 상큼한 스케치북펜션이 보이더라구요. 전화 받으시는 주인아저씨의 목소리가 벌써 친절하시고 가격도 생각보다 좋아서 일단 예약을 했어요. 바다가 안 보인다기에 걱정했는데 2층 투룸 온돌이고 가격이 좋다고 다들 끄덕하네요.
그런데 와보니 완전 반전입니다.~~^^.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의 펜션이라고 아줌마들이 이구동성 칭찬을 몇마디씩 하더군요. 조용하고 시설이 깔끔하고 정비가 잘돼있어 취사나 잠자리에 불편이 없었고, 50대 후반쯤 되신 주인 아저씨가 이것저것 챙겨 주시고 해서, 멀리 금산과 별하늘을 데려다 놓고는 세부부가 우정과 추억이 넘치는 삼겹살 바베큐파티로 밤을 잘 보냈어요. 흥이 넘쳐서 추억의 노래가 돌아가고 준비한 사랑의 시낭송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꽃이 피는 가운데 밤이 깊어 갔습니다.
새벽에 비가 약간 촉촉히 내리고 그치길래 걸어서 3분거리인 상주은모래백사장으로 산책을 갔더니 빙둘러싼 소나무숲이 장관이고 백사장은 모래가 아니라 새각시 분같이 곱더군요. 어느 해수욕장에도 이런데는 없을겁니다. 멀리 섬사이를 요리조리 헤치고 밀려 와 부서지는 파도소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줌마들은 완전 소녀시대로 돌아가서 깔깔대고 팔짝팔짝 뛰면서 마냥 즐거워 했지요.
오전에 다음 일정이 있어 감자된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출발하면서 친절하신 주인장에게 인사할려니 안계시데요. 나중에 문자가 왔는데 새마을지도자라서 지역 행사 때문에 가실 때 못봐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데요. 그분이 이 지역 새마을지도이기도 하셔서 그런지 하시는 말씨나 행동이 달라 보였어요.
좋은 펜션에서 좋은 주인장 덕분에 올 우리 부부들의 남해여행은 참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즐거운 추억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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